외식업종 12.7% 올라…전체 매출액 상승 견인
화장품·건강식품·농수산물업종 가맹점 매출액 전년비 감소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 2022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전년 대비 8.3% 증가한 3억4000만 원으로 집계돼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약 3억 3000만 원)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던 외식업종이 12.7%의 큰 폭으로 오르며 전체 매출액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 업종별 가맹점 평균 매출액./사진=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는 2023년 말 기준으로, 가맹점 수 및 평균 매출액은 2022년 말(정보공개서 내 기재 정보) 기준으로 작성됐다.

지난해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전체 가맹본부 수는 8759개, 상표(브랜드) 수는 1만2429개, 가맹점 수는 35만2866개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전년 대비 가맹본부 수는 7.0%, 브랜드 수는 4.9%, 가맹점 수는 5.2% 늘었다. 지난 2021년 시행된 직영점 운영 의무화 제도 등이 시장에 안착됨에 따라 가맹산업이 안정적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면 브랜드 수 증가는 외식(5.2%)과 서비스 업종(5.7%)이 주도했으며, 가맹점 수 증가는 외식업종(7.4%)에서 두드러졌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9%), 서비스(15.3%), 도소매(4.8%) 순으로 높았고, 가맹점 수 비중도 외식(51.0%), 서비스(29.5%), 도소매(19.5%) 순으로 나타났다.

10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대형 브랜드 비중은 4.0%, 가맹점 10개 이상 100개 미만인 중규모 브랜드 비중은 23.7%, 가맹점 10개 미만인 소규모 브랜드 비중은 72.3%를 차지했다.

업종별 현황에 따르면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9934개, 가맹점 수는 17만9923개로 전년 대비 각각 5.2%, 7.4% 증가했고,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1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외식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한식업종이 3만9868개로 전체 외식 업종 가맹점의 22.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가맹점 수 증가율은 커피업종이 13.0%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주요 세부 업종에서 모두 증가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손실이 가장 심했던 주점업종 매출액이 66.2% 증가해 가장 큰 폭 상승했다. 한식·피자·제과제빵·커피·치킨업종은 각각 17.2%, 11.6%, 8.1%, 7.4%, 0.5%의 매출액 상승을 보였다. 

외식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은 4.4%로 전년(4.3%)보다 소폭 상승했다. 또한 가맹점 평균 매출액 상승 영향으로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도 2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00만 원 상승했다.

서비스업종 브랜드 수는 1900개, 가맹점 수는 10만4134개로 전년 대비 각각 5.7%, 3.0%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7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다만, 가맹점 평균 매출액 서비스업종 중 운송업종의 경우 1개 가맹점이 1개 운송 수단을 보유한 개인사업자인 경우와 여러 대의 운송 수단을 보유한 법인인 경우가 혼재돼 있어 평균매출액 산정에 적합하지 않은 업종으로 판단, 집계에서 제외됐다.

서비스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운송업종이 2만7523개(26.4%)로 가장 많았고, 가맹점 수 증가율은 이미용업종이 5.5%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주요 세부업종에서 모두 증가했고, 증가율은 교과교육(34.7%), 세탁(17%), 외국어교육(16%), 이미용(5.9%)업종 순으로 높았다.

도소매업종 브랜드 수는 595개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가맹점 수는 6만8809개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4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가맹점 수는 5만5043개로 전년 대비 5.5% 증가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화장품업종은 1356개로 14.6% 감소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편의점은 전년 대비 3.2% 상승한 데 반해, 화장품(△3.4%), 건강식품(△5.4%), 농수산물업종(△16.7%)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사업 현황을 종합하면 코로나19 종식 영향으로 거의 모든 업종에서 브랜드 수, 가맹점 수, 가맹점 평균 매출액 등이업 증가하는 등 전체 산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가맹점주 경영 여건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외식업종에서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차액가맹금 비율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고, 차액가맹금 지급 금액도 증가하는 등 가맹본부의 일방적인 필수품목 지정과 과도한 차액가맹금(마진) 수취로 인한 갈등 소지도 상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본부가 필수품목 거래조건을 불리하게 변경 시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가맹점주와 협의하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과도한 필수품목 지정과 차액가맹금 수취로 인한 가맹점주의 고충이 경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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