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런던에 도착했지만, 아스날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23-202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아스날전 엔트리 23명에 이름을 올리고 8일 뮌헨 선수단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런던에 도착했다. 그러나 아스날전 뮌헨의 중앙수비수로는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가 나설 것이 유력하다.

   
▲ 김민재가 아스날과 챔피언스리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런던에 도착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뛰지 못할 전망이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는 지난 1월 토트넘에서 이적해온 다이어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김민재가 다소 부진에 빠진 사이 다이어가 대신 출전하며 의외로 좋은 수비력을 보이자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 주전, 김민재 백업'을 거의 굳혔다.

김민재는 최근 출전 경기에서의 부진에 스스로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지난 6일 밤 열린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다. 5경기 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전반만 해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으나, 후반 뮌헨이 3실점하며 2-3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자 또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3실점이 꼭 김민태 탓만은 아니지만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가 전혀 제 역할을 못했다며 혹독한 비판을 가했다.

직전 경기에서 이렇게 또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니, 아스날과 원정경기에 김민재 대신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임대 이적할 때한 해도 다이어는 토트넘의 골칫거리였다. 수비 실수가 잦아 주전에서 밀려났고, 출전 기회도 별로 얻지 못하고 있든 상황이었다. 그랬던 다이어가 뮌헨과 좋은 궁합을 보이며 김민재의 부진을 틈타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았다.

   
▲ 다이어(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아스날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다이어는 주전조로 훈련해 김민재를 제치고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금의환향'한 것처럼 뮌헨의 일원으로 런던에 돌아온 다이어는 독일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어느 팀을 만나든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모든 경기가 어렵고 모든 팀이 8강에 오를 자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홈에서 경기할 때 매우 강하고, 누구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다이어는 주전 출전이 확실하다는 듯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큰소리를 쳤다.

김민재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 팀내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유럽 무대 진출 후 승승장구하며 최고 수비수 반열에 오르는가 했던 김민재가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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