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본격적으로 '7억달러 사나이'의 위용을 떨치기 시작했다. 홈런 포함 장타만 3개 날리며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안타 3개는 홈런과 2루타 2개로 모두 장타였다.

   
▲ 오타니가 미네소타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진=LA 다저스 홈페이지


이날 3안타로 오타니는 5경기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345(55타수 19안타)로 끌어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56으로 치솟았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워 4-2로 역전승, 시즌 전적 9승 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패한 미네소타는 3승 5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1회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오타니가 곧바로 미네소타 선발투수 베일리 오버를 상대로 중견수 쪽 2루타를 뽑아냈다. 오타니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엮은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1점밖에 못 얻은 것은 불만이었다.

3회말 미네소타가 마누엘 마고트의 투런포가 터져 2-1로 역전했다.

3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쪽 2루타를 치고나가 다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프리먼의 우전안타로 3루 진루한 오타니는 윌 스미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 오타니가 시즌 3호 홈런을 날리고 덕아웃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는 7회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제임스 아웃맨이 미네소타 3번째 투수 제이 잭슨을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3-2로 다시 뒤집었다. 2사 후 오타니도 잭슨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타니의 홈런은 지난 6일 시카고 컵스전 2호포 이후 3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3호포였다. 

오타니는 9회초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그대로 다저스의 4-2 승리로 끝났다.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 제임스 팩스턴은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7회초 터진 아웃맨과 오타니의 홈런이 팩스턴을 승리투수로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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