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2가구 모집에 57만7500명 신청
기대 시세 차익 4억·거주지역 및 전매제한 등 규제 없어 흥행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과천 르센토 데시앙 등 18일 무순위
[미디어펜=김준희 기자]‘4억 원 로또’로 불린 경기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무순위 청약에 57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다음 주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에서도 시세 차익 6억 원가량을 기대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올 예정인 만큼 수요자들의 시선이 당분간 무순위 청약 시장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 8일 진행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무순위 청약에 57만7500명이 몰렸다./사진=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갈무리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전용면적 84㎡B 2가구 모집에 57만750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8만8750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4억 원 로또 ‘줍줍(줍고 줍는다)’ 물량으로 관심을 모았다.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이번 무순위 청약 대상 2가구 분양가는 각각 5억5490만 원(14층), 5억7030만 원(23층)이다.

지난해 10월 같은 평형 매물(26층)이 9억9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으며 인근 ‘감일파크 센트레빌’ 84㎡도 지난달 10억1500만 원에 매매됐다. 4억 원가량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또 거주지역 및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무순위 청약신청 자격은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도 무관하며 청약신청금도 없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전매제한 및 실거주 의무도 없다.

당첨만 된다면 매매 혹은 전세 매물로 내놓을 수 있고, 4년 전 최초 공급 당시와 같은 분양가로 높은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 또한 지난 1월 같은 평형이 5억6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어 별도 추가 자금 없이 잔금 충당이 가능한 수준이다. 단 당첨 시에는 계약금 20%를 납부해야 하며 전매 시에는 77%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같은 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다른 단지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무순위 청약 68가구 모집에 5122명이 신청해 평균 7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서구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 또한 무순위 청약 90가구 모집에 210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3.3대 1을 나타냈다.

하남 등지에서 로또청약 ‘광풍’이 지나간 가운데 다가오는 무순위 청약 일정 및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청약홈에 따르면 오는 15~16일 경기 평택시 ‘포레나 평택화양’ 84㎡ 5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또 같은 날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 6가구에 대해서도 무순위 청약이 실시된다.

또 오는 18일에는 경기 과천시에서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2가구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 1가구 등 2개 단지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4년 전 당시 가격인 7억 원대 수준으로 현재 해당 단지 최근 실거래가가 13억~14억 원대임을 감안하면 6억~7억 원가량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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