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시즌 첫 6번타자로 타순이 내려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첫 3루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헸다. 올 시즌 들어 모두  5번타자로만 출전해왔던 김하성은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아 처음으로 6번 타순에 배치돼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1안타가 2타점짜리 3루타였다.

   
▲ 2타점 3루타를 쳐 샌디에이고의 대역전극에 발판을 놓은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2타저


2회말 첫 타석에서 3루 땅볼에 그치고 4회말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장면을 연출했다. 

0-8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가 6회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투런포로 2점을 만회한 뒤 이어진 무사 1, 3루 찬스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컵스 두번째 투수 호세 쿠아스로부터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샌디에이고는 4-8로 추격했다. 김하성의 3루타는 올 시즌 처음이며,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6번째다.

이후 감히성은 루이스 캄푸사노의 내야땅볼 때 홈인해 득점도 하나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의 투런홈런까지 터지는 등 6회말에만 대거 7점을 뽑아 컵스를 7-8, 턱밑까지 쫓아갔다.

김하성은 7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네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도 외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려보냈으나 좌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려 9-8로 역전승했다. 

   
▲ 8회 역전 투런홈런을 날리며 환호하는 타티스 주니어. 이 홈런으로 샌디에이고는 8점 차를 뒤집고 9-8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2회초에만 4실점하는 등 3이닝 4실점하며 일찍 물러나고 두번째 투수 페드로 아빌라도 4회초 4실점하는 등 5회까지 0-8로 뒤져 패색이 완연했다. 하지만 6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고 타티스 주니어의 역전포까지 터지며 대역전극으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4타수 1안타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5에서 0.208(48타수 10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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