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김도영이 3점홈런 포함 4안타를 폭발시키고, 선발 제임스 네일의 눈부신 무실점 피칭이 합작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 김도영(왼쪽)이 6회말 3점홈런을 터뜨려 KIA에 결정적 승기를 안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는 9승 4패를 기록하면서 이날 KT 위즈에 1-6으로 패한 NC 다이노스(8승 4패)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2연승에서 멈춘 LG는 8승 1무 6패로 공동 4위에서 공동 5위로 내려갔다.

이날 두 팀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5회까지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네일도 잘 던졌지만 LG 선발 손주영도 5이닝을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냈다. KIA는 3회말 2사 만루, 4회말 1사 3루, 5회말 2사 1, 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고 견제사를 당하는 등 득점에 실패했다. LG도 1회초 1사 2루, 4회초 무사 1, 2루, 6회초 1사 3루의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의 6회말 공격에서 균형이 깨졌다. 손주영이 5회까지 던지고 물러나 LG가 불펜을 가동하자 KIA의 득점 물꼬가 트이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최형우, 그리고 1사 후 이창진이 바뀐 투수 이지강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여기서부터 KIA의 연이은 대타 작전이 착착 들어맞았다.

대타 최원준이 내야안타를 쳐 1사 만루를 만들었다. LG가 투수를 이지강에서 박명근으로 교체하자 KIA는 또 대타 고종욱을 내세웠다. 고종욱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연이어 대타로 나선 서건창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3연속 대타 성공으로 2-0으로 앞서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박명근을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두들겼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5-0으로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KIA는 7회말 최원준의 2타점 2루타로 7-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 네일이 7이닝 무실점 쾌투로 3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KIA의 1위 탈환을 이끌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네일은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볼넷 없이 안타 7개를 산발시키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중반 집중적으로 폭발한 타선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된 네일은 3연승으로 KIA 마운드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네일이 3경기 등판에서 17이닝을 던지며 내준 점수는 2점, 자책점은 1점뿐으로 평균자책점이 0.47에 불과하다.

1번타자 김도영은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최원준은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LG는 KIA 불펜진을 상대로 8회초 오스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9회초에도 1점을 냈으나 추격하기에는 벌어진 점수 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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