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출구조사, 민주당 최대 단독 197석까지 가능
국힘 탄핵저지선-거부권 확보 여부에 따라 정국 '급변'
4년 전 21대 총선, 253개 선거구 중 14곳 예측 어긋나 '변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에 대한 지상파 3사(KBS·MBC·SBS)의 10일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뿐더러, 최소 178석에서 최대 197석까지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최소 85석에서 최대 105석까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 발표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KBS는 민주당측 178~196석 대 국민의힘측 87~105석으로 내다봤다.

MBC는 민주당 184~197석, 국민의힘 85~99석으로 예상했다. SBS는 민주당 183~197석 대 국민의힘 85~100석으로 관측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왼쪽)와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4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오른쪽)이 이날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는 가운데, 눈을 감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단독으로 최대 197석까지 가능해 이번 총선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의 확보 의석에 따라 탄핵 저지선까지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총 300석 의석의 3분의 2인 탄핵 저지선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까지 돌파할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이 105석을 확보하느냐 여부에 따라 정국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다만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본투표 당일인 10일 하루동안 조사한 예측치에 불과하다.

현행 선거법상 사전투표를 실시하는 이틀동안 출구조사를 할 수 없다. 이 사전투표자라는 맹점에 대해 해당 여론조사기관들은 전화 조사를 통해 투표 결과를 확인한다. 이를 10일 당일 본투표자 출구조사와 합쳐서 최종 예측치를 산출한다. 이 과정에서 지상파 3사가 내놓는 선거구 승패 예측치가 조금씩 엇갈린다.

실제로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총 253개 선거구 중 14개 선거구 예측이 어긋났다. 이는 통계상 오차범위 내에서 예측을 틀린 것으로, 출구조사에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제 결과가 다소 어긋난 것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지상파 3사 예측치가 실제로 얼마나 정확할지는, 이날 개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차범위 내 접전지가 속출하고 있어 그 당락 여부에 따라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결론 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