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SSG 랜더스)이 에이스다운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통산 최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SSG는 8-4로 이겼고,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 키움전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 통산 161승으로 역대 KBO리그 최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사진=SSG 랜더스 SNS


김광현은 시즌 3승을 올렸고, 개인 통산 161승(88패)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정민철(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BO리그 다승 부문 역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김광현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린 투수는 1위 송진우(210승), 2위 양현종(KIA·168승) 둘 뿐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개막전(3월 23일 롯데전 5이닝 3실점)과 두번째 등판(3월 29일 삼성전 6이닝 1실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4일 두산전에서 3회 피칭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2⅔이닝 무실점)해 걱정을 샀다.

우려와 달리 별다른 이상은 아니어서 김광현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이날 마운드에 올라 좋은 피칭 내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이 3회까지 사구 하나만 내주고 노히트로 호투하는 사이 SSG는 2회말 3점을 먼저 냈다. 한유섬의 투런포와 고명준의 솔로포 등 홈런 2방으로 뽑아낸 점수였다.

김광현은 4회초 처음 위기를 맞았다. 도슨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최주환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한 데 이어 이형종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 김광현은 2실점했는데, 홈런을 맞았다.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김재현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다음 이재상에게 불의의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키움 고졸 신인 이재상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김광현을 상대로 터뜨렸다.

홈런 한 방을 맞긴 했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고 더 이상 실점 없이 6회까지 책임진 후 물러났다. 

SSG 타선은 6회말 2점, 7회말 3점을 추가해 김광현을 확실하게 승리투수로 만들어줬다.

한편,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에 2연승한 SSG는 시즌 10승(6패) 고지에 오르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KIA(10승 4패), 2위 NC(10승 5패)와는 1게임, 반게임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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