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후 처음 결장했다. 휴식 차원이었다. 이정후가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결장했다.

정규 시즌 개막 후 이정후는 전날 워싱턴전까지 12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7연전도 치러보고, 심야 시간대 비행기 이동도 했다. 처음 접하는 낯선 환경에 강행군을 이어오다 보니 휴식이 필요했다.

   
▲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 결장하고 휴식을 취한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마침 이날은 전날 야간경기에 이어 낮경기로 열렸고, 상대 선발투수도 좌완 패트릭 코반이었다. 이정후는 최근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는 등 타격 컨디션은 좋았지만(타율 0.255), 선발 제외돼 휴식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정후 대신 1번타자로는 오스틴 슬레이터(우익수)가 나섰고, 중견수로는 타일러 피츠제럴드(9번타자)가 기용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7-1로 승리, 이번 워싱턴과 3연전을 2패 뒤 1승으로 마무리했다. 스윕패를 면하고 연패에서 탈출한 것은 고무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0-1로 뒤지던 2회말 닉 아메드의 동점 3루타와 피츠제럴드의 역전 적시타, 슬레이터의 1타점 적시타가 잇따르며 3-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5회말에는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냈고, 6회말 아메드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이정후의 대체 선수로 나선 슬레이터가 역전 결승타를 치고, 피츠제럴드가 3안타 1타점 2득점에 도루도 2개 성공하며 맹활약해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 눈에 띄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조던 힉스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 하루 휴식일을 갖고 13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정후는 이틀 휴식을 갖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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