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치고 도루도 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 활약을 펼쳤다.

전날 무안타에 삼진만 3개 당하며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낸 김하성은 1할대(0.195)로 내려갔던 타율을 2할대(0.218, 55타수 12안타)로 다시 끌어올렸다.

   
▲ 김하성(왼쪽)이 6회말 홈런을 친 프로파를 축하해주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컵스전에서 3루타 포함 2안타를 치고 2득점하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의 첫 타석에서 3루수 쪽 빗맞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진 루이스 캄푸사노의 적시타 때 2루 진루한 김하성은 잭슨 메릴 타석 때 기습적으로 3루 도루를 시도했다. 시즌 4호 도루에 성공하며 3루로 간 김하성은 메릴의 2루수 땅볼 때 홈인해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4회초 수비에서 아쉬운 실책을 범했다. 2사 후 크리스토퍼 모렐의 빠른 땅볼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닝을 끝내지 못한 직후 마이클 부시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으니 김하성의 실책은 커 보였다.

이런 수비에서의 아쉬움은 곧바로 4회말 타석에서 만회했다. 4회말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의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 2루타로 다시 3-2로 리드를 잡았다. 이 때 프로파가 3루까지 뛰다가 아웃돼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컵스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의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지난 9일 역시 컵스전에서 시즌 첫 3루타를 기록한 데 이어 시즌 2호 3루타였다. 김하성은 다음 타자 캄푸사노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어 또 득점을 올리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김하성은 6회말 삼진, 7회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6회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솔로포와 프로파의 투런포로 달아나고 7회말 2점, 8회말 1점을 추가해 10-2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컵스와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끝낸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7승 8패를 기록했다. 컵스는 7승 5패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12일 하루 쉬고 13일부터 LA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3월 20일~21일 서울 고척돔에서 해외 개막 2연전으로 맞붙어 나란히 1승씩 나눠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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