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 하루만에 1% 이상 하락
비트코인 4.83% 하락 등 코인들도 무너져
안전자산 금, 온스당 2400달러 첫 돌파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모두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급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줄고 있는데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까지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식과 비트코인 모두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치솟고 있다. 

   
▲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데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 3대 증시와 비트코인이 급락을 면치 못했다./사진=픽사베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는 반등 하루만에 1%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75.84포인트(1.24%) 하락한 3만7983.2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75.65포인트(1.46%) 하락한 5123.41, 나스닥 종합지수는 267.10포인트(1.62%) 하락한 1만6175.09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6.5% 급락하는 등 대형은행주들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 고조도 한몫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항해 앞으로 2일 이내에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줄어들고 있는 점도 증시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77.9로, 전월 79.4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 2.9% 대비 상승, 4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5년 장기 인플레이션도 2.8%에서 3.0%로 올랐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2차례 인하하는 데 그칠 것이다. 물가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내려올 지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13일(한국시간) 오전 10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3% 내린 6만692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8.39% 하락한 3226달러, 솔라나는 12.59%, 리플은 10.06% 각각 하락하는 등 알트코인들도 급락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밈코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도지코인은 13.23%, 시바 이누는 11.98% 폭락했다. 

자본시장이 출렁이면서 투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448.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후 하락해 2360달러까지 내려왔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4일 2100달러를 넘어선 이후 오름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