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토 확장에 따른 경제활성화에 기여에 방점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홍콩·대만 등 범중화권에서 에너지·화학·ICT 등 그룹의 주력 사업분야를 다졌다.

   
▲ SK 최태원 회장과 대만 최대기업인 포모사 그룹 왕원위안 회장이 3일 대만 타이페이 포모사 그룹 본사에서 미팅을 마치고 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그룹

3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간 중국 현장경영에 오른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우시공장, SK종합화학 우한 NCC 공장 등을 둘러본데 이어 31일부터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의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사업은 더욱 공고히 하고, 에너지·화학·ICT 분야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영토 확장으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이번 출장의 목적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3일 대만 최대 기업인 포모사그룹의 왕원위안(王文淵) 회장 등을 만나 에너지·화학·ICT 등 분야에서 더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포모사그룹의 주력 사업영역은 정유·석유화학·화력발전·ICT 등의 분야로 SK그룹과 비슷해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정호 SK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쑨즈창(孫子強) SK차이나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고, 포모사그룹에서는 왕 회장과 왕원차오(王文潮) NYPI 대표이사, 린지안난(林健男) FPC 대표이사, 첸바오랑(陳寶郎) FPCC 대표이사, 우지아자오(吳嘉昭) NANYA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실제로 SK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포모사그룹에 정유공장 운영노하우를 제공하거나 에너지 저장장치(ESS) 관련 사업협력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최 회장은 이날 “SK와 포모사는 오랫동안 기술협력, 사업협력, 제품협력 등을 통해 양 기업은 물론 한국과 대만의 성장에도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간 협력이 국가의 경제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SK그룹 PR팀 이만우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이번 중화권 현장경영 목적은 석유화학, 도시가스, LNG 등 에너지·화학 분야와 ICT 등에 포괄적인 협력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있다”며 “향후 최 회장의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SK그룹의 글로벌 거점에서의 현장경영도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