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관계자 "실력 없는 학생은 합격할 수 없는 전형"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손(은철씨 큰 아들)이 연세대에 '국위선양자 전형'으로 입학한 것으로 드난 가운데 연세대 측이 특혜 의혹을 부인 했다.

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의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전직 대통령의 손자가 연세대학교에 '국위선양자 전형'으로 입학했다며 이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내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연세대는 수시모집 전형에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국위선양자, 3자녀 이상 가정 출신의 자녀가 지원할 수 있는 '사회기여자 전형'을 두고 있으며, 올해 입시부터는 여기에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추가했다. 1단계 서류, 2단계 서류(60%)와 면접·구술시험(40%)을 거쳐야 하며, 본인이 사회기여자가 아니면 인문계의 경우 '3과목 2등급 이상'이라는 수능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 중 '국위선양자'는 일정 등급 이상의 정부 훈장을 받거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사람과 그 사람의 자녀·손자녀(외손 포함)가 해당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은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연세대 관계자는 "'국위선양자'의 1단계 자격 기준을 충족했다고 해도, 2단계 서류 전형에서 학업 성적과 학생부 등의 평가를 거쳐야하며 경쟁률이 10대1 정도에 이른다"며 "실력 없는 학생은 합격할 수 없는 전형"이라며 특혜 의혹에 대해서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