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승 70주년 기념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중국의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현지시간) 전승절 행사가 시작 직전에 각국 정상들과 함께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섰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쪽 두 번째에 위치했다. 중국 국가연주, 중국기 게양, 시진핑 주석의 연설, 사열의 순서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국가 정상들과 행동을 맞췄고 가볍게 박수를 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박 대통령은 잠시 휴식을 위해 자리를 비웠을 때를 빼고는 선글라스를 쓴 채 자리에 앉아 행사를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중국의 군사 퍼레이드를 ‘앉아서’ 지켜본 것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행사를 앉아서 본 이유에 대해서는 ‘동맹국인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및 미국의 우방국들은 이번 행사에 불참했다.

즉 '착석 참관'은 미국과 우방국들을 향한 일종의 ‘제스처 외교’로 분석되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