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중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사실상 ‘빈손’으로 귀국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3일 베이징 소식통들을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중국의 ‘항일전쟁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북한 대표단과 함께 참석한 최 비서는 오후에 평양으로 귀국했다.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최 비서는 몇 차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접촉할 기회를 얻었지만 단독 면담은 끝내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최 비서를 포함한 북한 대표단이 중국의 다른 당국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됐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북-중간 고위급 인사들의 접촉은 작년 2월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 같은 해 3월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최룡해 비서를 보낸 것은 북중 관계 복원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최 비서가 중국이 기대한 인물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