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5년 연속 배당을 진행한 기업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5년 연속 배당을 진행한 기업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표=한국거래소 제공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의 2023년 현금배당 공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결산배당을 진행한 코스닥 상장법인 수는 607사로 이 가운데 64.1%에 달하는 389사가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전년(379사·63.8%) 대비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다만 규모는 줄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2조18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2조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배당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9.6%로 전년(29.8%)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기업 한 곳의 평균 배당금도 33조8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7.9% 감소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2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하회했다. 물론 2023년 국고채 수익률이 큰 폭(0.888%p)으로 증가한 영향도 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법인은 607사중 77사(12.7%)에 불과했다. 

배당기업의 지난해 평균 주가등락률은 13.5%로 코스닥지수(27.6%)보다 낮았다. 그러나 5년 연속 배당기업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61.3%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28.3%)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5년 연속 배당기업의 5년간 주가등락률이 동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을 크게 상회해 장기 배당투자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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