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사업 본격화…BMS와 사업 확대·협력 강화 논의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분야는 ‘이재용 사업’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이재용 부회장이 애착을 보이고 있는 사업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최고경영진(CEO)과 만남을 갖는 등 바이오사업 육성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지오바니카포리오 CEO 등 BMS 최고경영진 일행을 만났다./사진=미디어펜

4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지오바니카포리오 CEO 등 BMS 최고경영진 일행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함께했다.

이날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카포리오 CEO는 바이오사업 협력체계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기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통합삼성물산’의 자회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를 비롯해 스위스 로슈 등과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5개 이상 바이오제약사와 수주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MS는 지난 2013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의약품 위탁 생산을 맡기고 있는 회사로 삼성이 지난 2011년 바이오사업에 투자했을 때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이 가동되던 2013년 3월부터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고 지난해 4월 협력을 확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최근 삼성바이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1공장을 이어 2공장을 완공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2013년 4월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이 삼성을 찾았을 때 그룹을 대표해 그를 맞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이 머크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빨리 생산할 수 있다”며 삼성의 바이오 사업 역량을 강조했고 10개월 뒤 2014년 2월, 삼성과 머크는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스위스 바젤 출장길에서 삼성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스위스 로슈의 제베린 슈반 CEO 등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도 3월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삼성은 정보기술(IT)과 의학·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바이오산업을 강조한 바 있다.

201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은 “바이오제약은 삼성의 미래사업”이라고 “바이오제약 사업이야말로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므로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 추진하라”라며 바이오 사업을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일찌감치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의 성장을 예측한 삼성은 바이오헬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2020년까지 바이오사업에 2조10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현재 1조 원 남짓을 투자했다.

삼성은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된 통합삼성물산을 통해 바이오시밀러와 약 생산 사업을 추진시킨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