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6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에 비대위원장 제의
'새로운미래 유일 당선인' 김종민 거취 관심 모아져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새로운미래 지도부가 22대 총선에서 단 한 석(김종민 의원)을 건지는 것에 그친 책임을 지고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결의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로운미래는 4·10 총선거에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참패했다"며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면서 당의 새로운 운영방식을 찾기 위해 지도부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낙연·김종민·홍영표 공동대표, 양소영·김영선·신경민·박원석·박영순·신정현 책임위원 등 당 지도부 전원이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직을 내려놨다.

   
▲ 새로운미래 지도부가 17일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의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새로운미래 선대위 해단식에 이낙연 선대위 상임고문이 오영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모습. /사진=미디어펜


이 대표는 "비대위원장은 내가 지명하도록 위임받았다"며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고 오늘(17일) 아침 책임위원회의에서 이 제안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석현 전 부의장은 경기 안양 동안 지역에서 6선을 지냈고 19대에선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른바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올해 초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이후 22대 총선에서 '비이재명(비명)'계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낙천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한민수 민주당 후보(1위),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2위)에 밀려 낙선했다.

새로운미래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의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유일한 새로운미래 소속 당선자인 김종민 의원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세종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란 대명제에 대해선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 3당이 협력하는 게 맞다"며 "합당과 개별 입당, 연대, 협력에 대해선 지난 선거에 대한 평가를 거친 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 조국혁신당이 손을 내밀면 그것도 포함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영선 민주당 후보가 이른바 '갭 투기 의혹'에 휩싸인 후 중도 낙마하며 형성된 자신과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3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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