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3일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대식 SK(주)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을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각각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 SK(주)·SK C&C 합병,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채택된 증인은 대기업 계열사 사장 등 전문경영인으로, 애초 증인 채택이 제기됐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은 이번에 불발됐다.

'롯데 형제의 난' 당사자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여러 상임위에서 동시에 증인 채택 신청이 쏟아졌으나 아직 증인으로 확정된 곳은 없다. 다만 최소한 재벌업무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박 전 회장의 경우 회사 문제가 아니라 중앙대 학내분규와 관련해 재단 이사장 자격이다.

기획재정위원회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등의 증인 신청이 야당에서 제기됐지만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채택되지 못했다.

올해는 재벌 관련 이슈가 많아 재벌 오너나 총수 일가의 국감 출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야 협의 결과 관심을 모았던 인사는 대부분 제외되고 최고경영자(CEO)나 전문경영인이 대신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