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추석연휴 전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미디어펜=김태우기자]노조가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것과 별개로 협력사들을 포함해 모두가 풍요로운 한가위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추석에 앞서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으로 상생협력을 강화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523여억 원을 당초 지급일 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한다.

   
▲ 노조 파업 수순에도 협력사 생각, 현대차그룹 대금조기 지급/미디어펜DB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1차 협력사에도 납품대금 조기지급 권고해 2·3차 협력사까지 이번 조기지급의 수혜를 유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17개 계열사 임직원 사회봉사의 병행과 함께 생필품 등 따뜻한 추석 명절 선물 전달하며 모두가 좀 더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이하기 위해 대기업으로서의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혜택을 받게 되는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4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들로 예정 지급일 대비 최대 6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납품대금 조기지급이 상여금을 비롯한 각종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 3차 협력사들도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1차 협력사들이 추석 명절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 설, 작년 추석에도 각각 1조 2400백억원, 1조 15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추석 명절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약 120억원어치를 구매해 침체된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할 예정이다.

노조와의 올해 임금 단체 협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임에도 내수 시장경제를 위해 노력함으로 대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노조에선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음에도 보다 낳은 자신들만의 근로조건과 힘을 갖기 위해 강경대응에 나서며 파업수순을 밝고 있다.

현대차노조의 파업은 그동안 부품을 납품하던 협력사들까지 업무에 타격을 입게 됨으로 그룹차원에서 대금 조기지급과 같은 노력에 반하는 행태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집단이기 주의의 팽배로 간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내부의 문제에도 대외적인 상생협력을 챙기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뜻에 발맞춰 노조의 양보와 타협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력사 대금조기 지급과 관련해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 외에도 추석 명절을 맞이해 9월 7일부터 3주간 17개 계열사 그룹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명절 선물, 생필품 전달, 나들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매년 민족 최고의 명절인 설 및 추석 연휴 기간 전후를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하고, 그룹 임직원들이 소외이웃 및 사회복지단체를 방문해 생필품과 명절 음식 등을 전달하는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