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8강전이 모두 끝남에 따라 4강 대진표도 완성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겼다. 

   
▲ 승부차기로 레알 마드리드의 4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12분 호두리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계속 끌려가던 맨시티는 31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을 펼친 두 팀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앞선 1차전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두 팀은 합계 스코어 4-4로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4강 진출 팀을 가려야 했다. 

맨시티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1번 키커 루카 모드리치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맨시티의 2번 키커 베르나르두 실바, 3번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의 슛이 잇따라 골키퍼에 걸렸다. 나머지 키커들은 모두 골을 성공시켰고,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4강행 티켓을 따냈다.

   
▲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가 4강에서 격돌한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SNS


이날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아스날(잉글랜드)과 2차전에서 1-0으로 이겨 합계 스코어 3-2로 승리, 4강에 합류했다. 전날 열린 8강전 두 경기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도르트문트(독일)가 4강에 선착해 있었다. PSG는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었고, 도르트문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물리쳤다.

이로써 준결승 대진도 확정됐다. 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도르트문트가 4강에서 각각 격돌한다. 유럽 5대 빅리그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 팀이나 4강에 올랐고, 스페인 라리가 1팀, 프랑스 리그앙 1팀이 4강까지 살아남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8강에 오른 두 팀이 모두 탈락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는 아예 8강에 한 팀도 올라오지 못했다.

   
▲ 도르트문트와 파리 생제르맹이 4강에서 맞붙는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SNS


한국인 선수 이강인(PSG)과 김민재(뮌헨) 두 명이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게 된 것도 눈에 띈다. PSG와 뮌헨은 준결승 대진 반대편에 위치해 있어 두 팀이 함께 결승에 올라야 이강인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오는 5월 1~2일, 2차전은 5월 8~9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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