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전 세계에 걸쳐 소득 감소를 겪게 되고 특히나 그 피해는 탄소 배출이 적은 저소득 국가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사진=Maximilian Kotz 제공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 연구소 레오니 웬츠 박사팀은 18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전 세계 1600여 개 지역의 40년간 기후 및 소득 데이터 등을 토대로 기후 시나리오가 경제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계속될 경우 기후 변화 영향이 없을 때와 비교해 2049년까지 세계 경제에서 평균 19%의 소득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 온난화를 2℃ 이내로 억제하는 데 필요한 기후변화 완화 비용을 단기적으로도 이미 6배나 초과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피해 전망치는 주로 기온 상승 요인을 적용한 것으로 추가적인 기후 요소들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 추정치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는 지금까지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고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에 집중돼 온난화가 기후 불공정 영향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저소득 국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고소득 국가보다 61%, 탄소 고배출 국가보다 40%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기온 변동성이 감소하게 될 고위도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가장 큰 피해는 기후변화에 책임이 가장 적은 저위도 지역 저소득 국가가 입게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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