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연극 연습 도중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배우 주선옥(38)이 장기 기증을 통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일 뇌사 상태였던 주선옥이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 간장, 신장을 2명에게 기증하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 연극배우 고(故) 주선옥. /사진=유가족 제공


주선옥은 지난 4일 연극 연습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출혈 진단을 받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가족은 "평소 선행을 베풀던 주선옥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심장과 폐는 장기기증을 기다리던 남자 환자에게, 간과 신장은 여자 환자에게 기증돼 수술이 진행됐다. 현재 안구 이식 수술도 앞두고 있다.

1986년생인 고인은 연극 외길을 걸었다.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유치뽕짝' 등 작품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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