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내 주요 기업의 절반 가량이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 둔화,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면서 올해 매출 신장세가 2000년대 들어 가장 부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 가운데 올해 연간 매출액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의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업들에 대한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이다.

이같은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분석 대상 기간인 2002년 이후 매출 증가 기업 비중이 50%대로 떨어지는 첫 사례가 된다.

작년에는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 중 71%의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예상치 69%와 큰 차이가 없었다.

수년간 실제 매출 증가 기업 비중이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가 최근 10여년래 가장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이익은 내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외형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금융사 등을 제외한 제조업체 506개사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에 견줘 4.7% 감소했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경제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력과 복원력 회복을 위해 신속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