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최근 산업계에 벤처투자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중소기업청이 대학과 협력해 벤처투자 인력 확보와 벤처투자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벤처캐피탈업계로 우수인력을 유인하고 고급 인력들의 벤처투자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고려대와 연세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3일부터 ‘벤처투자 예비인력 양성 과정’을 개설했다.

   
▲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 연합뉴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업계는 지난해 말 벤처펀드 규모가 12조원을 넘어서고 벤처투자 규모도 1조 6393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인력 규모는 수년째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인력 부족난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중소기업청은 이러한 벤처캐피탈 업계의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향후 안정적으로 투자심사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다양한 벤처투자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벤처투자 예비인력 양성 과정’은 학점이 인정되는 정규과정으로는 첫 번째 교육 과정이다.

‘벤처투자 예비인력 양성 과정’은 대학과 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1학기 동안 진행된다. 벤처캐피탈 대표이사, 임원급 투자심사역 등 벤처캐피탈 업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력들이 강사진으로 참석한다.

또한 중소기업청은 수강생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와 우수 인력의 벤처캐피탈 업계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수강생 중 성적 상위 20% 이내의 학생에 대해서는 창업지원법에 따른 창업투자회사 전문인력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향후 ‘벤처투자 예비인력 양성 과정’ 운영에 참여한 강사와 학생들의 의견과 성과를 확인한 후 내년에는 참여 대학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용순 중소기업청 벤처투자과 과장은 “중소기업청은 업계와 벤처투자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여 벤처캐피탈(VC) 취업 희망자, 대학원생, 잠재적 출자기관의 임직원 및 현직 투자심사 인력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의 추진은 신규 투자심사 인력 확보, 벤처캐피탈 역량 강화와 벤처투자 저변 확대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