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길이가 8,851km라는 자막에 네티즌들 문제 삼아

런닝맨이 자막 실수를 공식사과해 네티즌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제작진은 20일 만리장성 길이 표기 관련 자막 실수를 공식사과했다.

'런닝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런닝맨 자막실수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 '이라는 제목으로 공식사과문이 올라왔다. '런닝맨' 제작진은 "지난주 방송된 61회 런닝맨 북경레이스 편에서 만리장성의 길이를 8,851km라고 표기한 것은 전적으로 제작진의 실수입니다"고 공식사과 글을 올렸다.

런닝맨 측은 이번 공식사과를 통해 "이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에 깊이 통감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렇게 부주의한 일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는 '런닝맨' 제작진이 되겠습니다. 늘 런닝맨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18일 방송된 '런닝맨'은 중국 특집으로 꾸며져 만리장성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런닝맨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는 촬영지였던 만리장성을 소개하면서 만리장성의 길이가 8,851km라는 자막이 화면에 나왔고 런닝맨 방송 후 네티즌들은 이 길이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한 네티즌은 '총길이 8,851km에 다다르는 인류의 유산'이라고 표기한 자막에 대해 "만리장성은 동쪽 산해관에서 서쪽 가욕관까지 동서로 길게 뻗어 있어 지도상 길이는 2,700km, 중간에 갈라져 나온 지선들까지 합치면 총 길이가 약 5,000~6,000km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9년 중국 정부는 만리장성의 길이를 이전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긴 8,851km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 북한 접경지역인 단둥의 후산성까지라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8,851km라는 만리장성의 길이는 고구려의 성까지 포함시킨 길이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런닝맨 공식사과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래도 빠른 사과 대처는 좋다", "모 프로그램처럼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보다 빨리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이 훨씬 보기 좋은듯", "큰 실수였으니 앞으로는 더 주의해서 방송제작에 임할 것을 기대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