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환율 급등…"중동지역 불안정성 대폭 확대"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증시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강력한 충격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증시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강력한 충격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사진=김상문 기자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약 1.73% 급락한 259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약 1.6% 급락한 84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전부 하락세다. 이스라엘의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일시적으로 낙폭이 3%를 넘기며 3만7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단, 오후 들어 낙폭은 상당 부분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역시 1382원대로 올라왔다. 장중 한때 1393까지 치솟으며 긴장감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유가와 금값도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같은 시각 WTI 유가는 전일 대비 2% 넘게 급등한 84.5달러 수준으로 순식간에 치솟았다. 미국 시장 정규장이 개장하면 유가와 금값에는 추가적인 상방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ABC 방송은 이날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하면서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 내의 장소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우려가 있었지만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재반격은 ‘지속적이되 조용한’ 방식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그러나 잠시 소강상태로 진입한 듯 보이던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재확산되면서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이번 대응은 소위 말하는 이란의 ‘레드라인’을 확실하게 넘어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정세는 물론 금융시장‧증시 측면에서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가중돼 경제 상황에도 커다란 리스크가 더해진 꼴이 됐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핵 개발에 몰두한 과정을 고려했을 때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의 핵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이란의 핵 개발을 가속화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의 직접적 공격에 대한 이란 측의 반격은 당연한 수순으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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