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의혹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했던 강호동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에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밝혀져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20일 한 매체는 강호동이 2009년과 2011년 두차례에 걸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의 토지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호동은 2009년 11월에 5,279㎡짜리 임야를 7억1800만원가량(3.3㎡당 44만8,000원)을 주고 매입한데 이어, 지난 7월 평창올림픽 개최지 확정 직후 1만4,579㎡ 규모의 임야를 13억 7000만여원(3.3㎡당 31만원)에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이 매입한 이곳은 모두 올림픽 개최지인 알펜시아리조트 바로 옆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지역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및 토지거래계약에관한허가구역으로 묶여있으나 강호동은 지정 일주일전 매입했다. 향후 5년간 일정규모 이상의 토지에 대해 소유권과 지상권을 이전하거나 설정하려면 자치단체장의 허가가 필요하며 3년간은 개발행위를 할 수 없다.

강호동의 평창 토지 매입이 알려지자 잠정 은퇴 이후 복귀를 종영하는 분위기로 흘렀던 여론이 또다시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탈세의혹과 토지 매입이 맞물리면서 결국 투기를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것.


이를 두고 인터넷에선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자신의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은 비난할 수 없다"는 의견부터 "연예활동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으면서 땅에 투자했다는 사실은 실망스럽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또한 부동산 투자까지 걸고넘어지면서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은 마녀사냥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