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치과업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덴올' 선보여
동아제약·휴젤도 자사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전 펼쳐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족이 늘자 국내 제약사들은 하나의 유통채널로 자리잡은 라이브커머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시간으로 소통한다는 라이브 방송의 특장점을 살려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은 물론 의료기기까지 판매하는 추세다.

   
▲ 오스템임플란트가 선보인 라이브커머스 '덴올 라이브' 방송 모습./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업체 오스템은 자사의 치과 포털사이트 '덴올'에 치과업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덴올은 국내 치과의사 약 70%를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의료 전문 사이트다. 

덴올 라이브 방송은 일반 소비자가 아닌 치과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치과에서 쓰이는 재료나 의료기기부터 필수 가전 등을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한다. 단순한 재료부터 고가의 의료기기까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데, 특히 실시간으로 묻고 답하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새로운 유통망을 개척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합리적으로 제공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트러블 피부 고민이 있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노스카나'를 소개하기 위해 인플루언서 베베예예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베베예예는 팔로워 수 2억 2300만 명을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다.

동아제약이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한 '파티온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 S 3종 세트'는 방송 시작 1초 만에 준비했던 4300개 세트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라이브 방송에 접속한 실시간 시청자 수는 최대 4만 명을 기록했다.

휴젤은 자사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의 '올영라이브'에 내놨다. 신제품 '리얼 히알루로닉 100 크림' 출시에 발맞춰 진행한 이번 올영라이브에서는 방송 시작 5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구독자 수 57만 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가 나서 제품을 소개한 영향도 크다.

앞으로도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마케팅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2022년 실시한 '라이브 커머스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라이브 커머스 이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4000명 중 30대 66.2%, 40대가 61.2%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상세한 설명이 가능한 데다가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쇼호스트에게도 물어볼 수 있어 하나의 유통채널로 활용도가 높다"며 "유통업계의 전유물이었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제약업계 내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등 자사 제품을 홍보, 판매하는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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