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이 부상 회복 후 처음 선발로 뛴 가운데 울버햄튼은 아스날에 패했다. 아스날은 일단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튼은 2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아스날과 홈 경기에서 0-2로 졌다.

리그 5경기 무패(2무 3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울버햄튼은 승점 43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아스날은 승점 74가 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73)는 2위로 밀려났다.

   
▲ 황희찬(맨 왼쪽)이 선발 복귀했으나 다소 일찍 교체돼 물러났고, 울버햄튼은 아스날에 0-2로 졌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주 노팅엄 포레스트와 33라운드 교체 출전으로 복귀전을 치렀던 황희찬은 이날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황희찬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회복한 지 얼마 안된 점을 고려해 후반 6분까지 약 51분만 뛰고 일찍 교체돼 물러났다.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도일, 치레와를 선발 공격진으로 내세웠다. 아스날은 트로사르, 제주스, 사카 등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아스날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하베르츠, 제주스, 사카, 라이스가 번갈아가며 슛을 쏴 울버햄튼 골문을 위협했다.

역습 기회를 노리던 울버햄튼은 전반 18분 도허티의 스루패스가 황희찬에게 연결됐으나 황희찬이 미끄러지면서 제대로 힘을 실어 슈팅을 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치레와의 감아차기 슛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전반 30분에는 고메스의 슛이 골대를 맞는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전반을 마치기 전 아스날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제주스가 수비의 견제를 이겨내고 내준 패스를 트로사르가 슈팅해 골로 마무리했다.

   
▲ 아스날이 울버햄튼을 2-0으로 꺾고 EPL 선두를 탈환했다. /사진=아스날 SNS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울버햄튼은 후반 6분 황희찬 대신 르니마를 투입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만회골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중반까지 울버햄튼은 슈팅도 나오지 않은 채 잠잠했다. 아스날이 더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고 하베르츠, 화이트의 슛이 잇따랐다.

후반 중반이 넘어가자 두 팀은 선수 교체를 잇따라 해가며 아스날은 추가골을, 울버햄튼은 추격골을 노렸다. 후반 45분이 지나도록 아스날의 한 골 차 리드가 이어지다 경기종료 직전 쐐기골이 터져나왔다. 외데가르드의 감각적인 슛이 울버햄튼 골네트를 흔들며 2-0으로 경기가 끝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