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를 꺾고 잉글랜드 FA컵 2연패에 다가섰다.

맨시티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두 시즌 연속 우승에 1승만 남겨놓게 됐다.

맨시티와 결승에서 맞붙을 팀은 이날 밤 11시 30분부터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코벤트리 시티(2부리그 챔피언십 소속)의 준결승에서 가려진다.

   
▲ 맨시티가 첼시를 꺽고 FA컵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 잭 그릴리쉬, 케빈 더 브라위너,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첼시는 니콜라 잭슨, 콜 팔머, 코너 갤러거, 노니 마두에케 등으로 맞섰다.

두 팀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 13분 맨시티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포든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슛한 볼을 쿠쿠렐라가 골문 앞에서 걷어냈다. 첼시는 전반 36분 트레보 찰로바의 컷백을 팔머가 예리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두 팀이 득점없이 맞섰다.

후반 들어 첼시의 잭슨이 결정적인 슛을 잇따라 시도했으나 모두 오르테가에게 걸렸다. 후반 4분 갤러거의 패스를 받은 잭슨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오른발슛을 오르테가가 막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팔머가 올린 크로스를 잭슨이 이번에는 헤더슛으로 연결했는데 역시 오르테가를 넘지 못했다.

서서히 공세를 끌어올린 맨시티가 더 브라위너의 슛 등으로 골을 노리다가 후반 39분이 되어서야 균형을 깼다. 왼쪽 측면에서 더 브라위너가 낮고 빠르게 내준 패스가 조르제 페트로비치 골키퍼 발 맞고 뒤로 흘렀다. 이 볼이 실바 쪽으로 향했고, 실바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귀중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내준 첼시는 막판 총공세에 나섰지만 맨시티는 탄탄한 수비로 버텨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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