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등 6000억원 규모의 소장품이 경매장에 등장한다. 이번에 나오는 대규모 작품들은 지난 4월 숨진 앨프리드 토브먼 전 소더비 회장이 50여 년 동안 모아 온 소장품이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매업체 소더비는 크리스티와 경쟁 끝에 토브먼 전 회장의 소장품들을 판매할 권한을 획득했다고 AP통신 등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브먼 전 회장의 500여점의 소장품 가치는 5억달러(한화 약 5963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면서 개인 컬렉션으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뉴욕타임즈(NYT)는 예상했다.

앞서 2009년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의 소장품이 4억7799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서는 경매에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윌렘 드 쿠닝의 ‘무제 21’(1976), 피카소의 ‘의자에 앉아있는 여인’(1938),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폴레트 주르뎅의 초상’(1919)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작품의 가치는 2500만∼3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983년 소더비를 인수한 토브먼 전 회장은 2001년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0개월 동안 수감된 바 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브먼의 소장품 경매는 올해 11월4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