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재원 리스크'가 두산 베어스를 강타했다.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해준 두산 선수가 8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두산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현역 시절 소속팀 후배들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강요했고, 8명의 후배 선수가 대리 처방 받은 수면제를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 마약 복용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오재원. 두산 선수들이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해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 더해졌다. /사진=더팩트 제공


오재원의 전 소속팀 두산 구단은 22일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소속 선수 8명이 과거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받아준 사실을 확인해 KBO(한국야구위원회) 클린 베이스볼센터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 협박), 특수재물손괴,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기소된 상태다.

오랜 기간 두산에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이자 팀 주장까지 역임한 오재원이 마약 복용 등의 혐의로 구속된 자체만 해도 야구계는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오재원의 강요로 팀 후배 선수들이 불법적인 수면제 대리 처방에 동원된 사실까지 알려져 충격파는 더 커졌다.

두산 구단의 신고를 받은 KBO는 법률 검토를 하는 한편 두산 구단의 조사와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우에 따라 이 사건에 연루된 두산 선수가 처벌이나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흥행 상승세를 탄 KBO리그에 상당한 악재가 등장함으로써 구단이나 야구팬들은 사건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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