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지만 실력을 인정 받았다. 팀 내 포지션 경쟁자 에릭 다이어를 제치고 '이주의 팀'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축구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이주의 팀' 베스트 11을 선정해 공개했다. 여기에 김민재가 3명의 수비수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 21일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에 선발 출전했다. 최근 주전에서 밀려나 선발 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민재는 모처럼 선발로 나서 다이어와 중앙수비로 호흡을 맞추며 후반 14분 교체될 때까지 약 59분을 뛰었다.

   
▲ 김민재가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SNS,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김민재가 뛰는 동안 뮌헨은 실점하지 않았고, 김민재는 3-0으로 앞선 가운데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돼 물러났다. 결국 뮌헨은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 태클 성공 2회, 상대 선수와 몸싸움 경합 승리 3회, 공중볼 경합 승리 3회, 패스 성공률 98% 등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가 비교적 일찍 교체돼 59분밖에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라운드 이주의 팀 베스트11 수비수로 김민재를 포함시키며 활약상을 인정했다. 풀타임을 뛴 다이어는 김민재에 밀려 뽑하지 않았다.

뮌헨에서는 김민재 외에 2골을 터뜨린 토마스 뮐러, 1골씩 넣은 해리 케인과 레온 고레츠카, 마티스 텔이 미드필더와 공격수 부문에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베스트11 11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5명이 뮌헨 소속 선수들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의 뮌헨에서 김민재가 이적 신입생 다이어의 반짝 활약에 밀려 주전으로서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이에 김민재의 이적설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아직 다른 팀으로 이적할 뜻이 없으며 뮌헨에서 주전 경쟁을 해 살아 남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돼 있다. 김민재가 이번 우니온 베를린전에서처럼 제 실력 발휘만 한다면 새로 부임할 감독에게 얼마든지 주전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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