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무안타로 침묵하고 볼넷도 얻지 못해 10경기 연속 이어온 연속 출루 행진을 멈췄다. 그래도 팀 승리를 지켜낸 마지막 더블플레이 수비는 멋졌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시작해 10경기째 계속됐던 출루가 이날 끊겼다. 시즌 타율은 0.226에서 0.216(88타수 19안타)으로 떨어졌다.

   
▲ 김하성이 9회말 수비에서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콜로라도 좌완 선발 오스틴 곰버의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투수가 바뀌어도 안타는 치지 못했다. 6회초 빅터 보드닉을 상대로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8회초 무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닉 미어스의 공을 받아쳐 강한 땅볼을 만들었으나 2루수에게 걸려 병살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김하성은 침묵했지만 샌디에이고는 3-1로 이겨 콜로라도와 원정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7회까지 1-1로 맞서다가 8회초 김하성의 병살타로 2아웃이 된 후 루이스 캄푸사노의 2루타에 이어 대타 타일러 웨이드와 잭슨 메릴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뽑아 승리할 수 있었다.

김하성은 9회말 수비 1사 1, 3루 실점 위기에서 라이언 맥마흔의 강한 땅볼 타구를 잡아 2루수 잰더 보가츠에게 토스,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앞선 타석 병살타를 만회하는 멋진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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