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골을 넣었지만 동료 파울로 득점이 취소되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울버햄튼은 한 골도 못 넣고 본머스에 패하고 말았다.

울버햄튼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 경기 패배로 울버햄튼은 최근 리그 6경기 무승(2무 4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잉글랜드 FA컵 패배까지 포함하면 7경기서 2무 5패다. 승점 43에 그친 울버햄튼은 순위가 12위로 미끄러졌다. 1무 2패 뒤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본머스는 승점 45가 돼 10위로 뛰어올랐다.

   
▲ 황희찬이 본머스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울버햄튼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황희찬의 골이 동료 파울로 취소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다. 후반 동점골을 터뜨려 리그 11호 골을 기록하는가 했으나, 마테우스 쿠냐의 파울로 골이 취소되는 바람에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울버햄튼과 본머스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본머스가 안토니 세메뇨, 도미닉 솔란케의 슛으로 위협을 가하자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헤더 등으로 맞섰다.

본머스가 전반 26분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저스틴 클라위베르트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으나 슛이 조세 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울버햄튼은 전반 32분 황희찬의 컷백에 이은 마리오 르미나의 슛이 수비 머리에 걸렸다.

공방이 오가던 중 본머스가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전반 37분 밀로스 케르케즈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흐르자 세메뇨가 밀어넣었다. 이 골로 본머스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울버햄튼의 반격보다는 본머스의 공세가 더 매서웠다. 후반 9분 마르코스 세네시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때린 슛이 클라위베르트 발 맞고 굴절됐는데 조세 사 골키퍼가 잘 막았다. 후반 13분 세메뇨의 슛은 고메스 발 맞고 나갔다.

추가실점 위기를 넘긴 울버햄튼이 후반 20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넬슨 세메두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이 헤더로 본머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쿠냐가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한 파울이 지적돼 득점은 취소됐다. 황희찬과 울버햄튼에는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후반 34분 울버햄튼에 호재가 생겼다. 본머스의 케르케즈가 위험한 파울을 범해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울버햄튼은 맹공을 펼치며 만회를 노렸고, 본머스는 수비에 집중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울버햄튼이 본머스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채 아까운 시간만 흘렀다. 후반 추가시간도 거의 끝나갈 무렵 막시밀리안 킬먼의 골이 나왔지만 이마저도 오프사이드였다. 결국 울버햄튼은 골 침묵 속에 홈에서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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