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에버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한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났다.

리버풀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3-2024시즌 EPL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2로 졌다.

이 경기 패배로 리버풀은 승점 74(22승 8무 4패)에 머물렀다. 1위 아스날(승점 77)을 따라잡지 못한 리버풀은 현재 2위다. 승점 1점 차인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3)는 아직 두 경기나 덜 치렀다. 

   
▲ 리버풀이 에버턴에 져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사진=리버풀 SNS


이제 리버풀은 4경기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스날을 자력으로 따라잡기는 힘들어졌다. 리버풀이 아스날과 동률을 이루더라도 골득실에서 큰 차이가 나(현재 아스날 +56, 리버풀 +41) 순위 역전이 쉽지 않다. 오히려 리버풀은 맨시티에 역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는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승 선물을 못하고 물러날 듯하다.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리버풀을 잡은 에버턴은 승점 33이 돼 강등 위기에서 많이 벗어났다. 강등권인 18위 루턴 타운(승점 25)과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려놓았다.

리버풀은 처음부터 위기를 맞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직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페널티킥이 취소되며 리버풀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에버턴이 결국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전반 2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재러드 브랜스웨이트가 때린 슛이 리버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뺏긴 리버풀이 반격에 나서 공세를 끌어올렸으나 에버턴 선수들이 몸을 던져가며 막았다. 전반은 에버턴이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골을 넣은 쪽은 에버턴이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드와이트 맥닐이 올려준 볼을 칼버트-르윈이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리버풀은 맹반격을 폈다. 그러나 에버턴 골문은 단단했다. 루이스 디아즈의 슛이 골대를 맞는 불운까지 겹치며 리버풀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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