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컵 대회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고영준(파르티잔)과의 '코리안 더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즈베즈다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에서 파르티잔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 즈베즈다가 파르티잔을 꺾고 세르비아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후 황인범(맨 오른쪽) 등 선수들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황인범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28분 즈베즈다의 선제골은 사실상 황인범의 어시스트에 의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황인범은 태클로 저지하려는 수비를 한 번 접으며 완벽하게 따돌린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피터 올라잉카가 헤더슛한 볼이 골문 앞을 지키던 수비 다리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상대 자책골로 기록됐으나 황인범의 도움에 의한 올라잉카의 골로 봐도 무방한 장면이었다.

즈베즈다는 2분 뒤인 전반 30분 올라잉카가 골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고, 이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 경기는 지난 1월 파르티잔에 입단한 포항 스틸러스 출신 고영준이 출전해 황인범과 한국인 선수 맞대결을 벌여 더욱 관심을 모았다. 고영준은 선발로 나서 후반 18분 교체될 때까지 약 63분을 뛰었다. 고영준은 눈에 띄는 활약을 못하고 교체됐으며 팀도 패해 황인범에게 판정패했다.

   
▲ 황인범이 즈베즈다의 세르비아컵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홈페이지


한편 세르비아 현지 매체들은 이날 EPL 구단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찾았다는 보도를 했다. 스카우트들은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며 기량을 살펴보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앞에서 황인범이 좋은 플레이를 선보임에 따라 그의 EPL 이적설은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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