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기존 석탄화력 부지에 최초 SMR 발전소 추진
[미디어펜=성동규 기자]두산에너빌리티는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24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찾아 박지원 회장과 면담했다고 25일 밝혔다.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왼쪽)과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이번 방문에는 루마니아 측에서 루미니타 오도베스쿠 외교부 장관, 세바스티안 이오안 부르두자 에너지부 장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 코스민 기차 사장, 루마니아 SMR 사업 발주처인 로파워의 멜라니아 아무자 사장이 동행했다.

루마니아 로파워는 도이세슈티 지역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총 462㎿(메가와트) 규모의 SMR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77㎿급 SMR 6기를 해당 발전소에 공급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에 핵심 주기기인 원자로 모듈을 제작해 납품할 예정이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 단조·원자력 공장을 찾아 뉴스케일파워 SMR의 단조소재, SMR 제작 전용 설비 등을 살펴보고, 향후 프로젝트 일정을 점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980년대부터 쌓아온 원전 주기기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PM-HIP(금속분말 열간등방압성형), 전자빔용접 등 SMR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지분투자를 해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2019년 뉴스케일파워 원자로 모듈에 대한 제작성 검토에 착수해 2021년 완료했고 현재 모든 기자재 제작 준비를 마친 상태다. 뉴스케일파워 SMR은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받았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루마니아는 청정에너지 산업계에서 공급망을 구축해 지역내 탈탄소화를 이끌고자 한다"며 "세계적인 선진 기업과 협력하고 파트너가 되는 것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고 루마니아의 미래 에너지와 경제를 굳건히 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회장은 "뉴스케일파워와의 견고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혁신 기술 개발 등SMR 제작 역량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며 "루마니아 첫 SMR 제작을 위한 준비도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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