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일본이 항의한 것과 관련해 “유엔 사무총장은 중립기구(neutral body)가 아니다”며 정면 반박했다.

5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날 CCTV에 출연해 “나는 어떤 유엔 구성원으로부터 그와 비슷한 우려를 받았다”며 “그에 대해 나는 이미 명확하고 공개적으로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따라서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은 더욱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어떤 이들은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이 ‘중립기구’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 ‘중립기구’가 될 수 없다”며 “유엔은 공정·공평한 기구(impartial body)”라고 강조했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반 총장이 중국 열병식 참석에 항의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총장은 또 “나는 (열병식의) 웅장한 이벤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것은 중국 인민과 중국 정부가 (발전의) 잠재력과 (세계평화에 대한) 약속을 범상치 않게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열병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과 관련해 “훈장을 가슴에 단 노병들이 함께 나와 열병식을 지켜보는 모습이었다”며 “(중국이) 2차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2차대전에 대한 중국인의 공헌과 희생을 전적으로 인정한다”면서 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에 다시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중국어로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