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계획한 적이 없다"면서 하이브의 언론 플레이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미 마녀가 됐다. 프레임을 벗겨내는 게 제 첫 번째 숙제다. 진짜가 무엇인지 밝혀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밝혔다. 

   
▲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제공


하이브는 이날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정황을 확인하고 배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5월 컴백하는) 뉴진스 컴백 후 (입장을) 얘기하려 했다. 월요일에 (감사가) 갑자기 시작됐고 일이 진행됐다"면서 "하이브 아티스트에 대한 PR(홍보)보다 더한 걸 느꼈다. 이정도로 (PR을) 할 수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하이브의 언론 플레이를 지적하며 "근시일 내에, 단기적으로 폭발한 PR들과 이걸 감당해본 사람이 있을까 싶다"면서 "사실 저도 사람이고 죄가 확정이 된 게 아니지 않나.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용기였다. 그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뉴진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하이브가) 제 카톡까지 사찰했다. 저를 죽이려 할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로 심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민희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시작 당시 "나는 연예인이 아니다. 사진을 계속 찍으면 말을 하기가 힘들다"면서 사진 촬영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호의적인 상황에서 이런 인터뷰를 해도 힘들다. 카메라 감독님들이 안 나가실 때도 저를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제가 죽기를 바라나, 제가 갑자기 죽으면 다 같이 기뻐하는 상황이 된 건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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