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이 하이브의 배임 혐의 고발에 대해 반박했다. 

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겐 (이 기자회견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귀중한 기회를 잘 쓰고 싶다"고 밝혔다. 

   
▲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제공


하이브는 이날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정황을 확인하고 민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저는 빅히트 CBO로 입사를 했다. 시간 순으로 말하겠다. 경영권 찬탈을 실행하거나 계획한 적이 없다. 저는 직장인이다. 월급 사장이다. 왜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해서 이 화근을 만든지 모르겠다"며 "직장인이라 자기 상사가 맘에 안 들면 푸념을 할 수 있지 않나. 우리(하이브와 민 대표)의 대화가 진지한 건지 웃긴 건지 (여러분은) 전혀 감이 없지 않나. (어도어 지분 80%를) 하이브가 가진 상황이다. 실제로 배임이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민희진 대표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사는 배임 혐의에 대해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를) 실행하거나 착수했던 행위가 전혀 없었다"며 "(앞서 나온) 기사를 보고 든 생각이 예비죄라는 걸 생각해 볼 수 있다. 배임은 예비죄가 없지만, 예비죄라는 것 자체도 실현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 된다. 이 건은 그 정도도 아예 안 된다. 가령 예비죄가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정도도 안 되는 것인데 배임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해서 고소장이 약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하이브 측이 언론에 개인적인 메시지를 공개한 것을 두고 "사담을 포장해서 저를 매도하는 의도가 정말 궁금하다"면서 "제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저를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너 우리한테 고분고분하지 않지', '우리 말 잘 듣지 않지' 라며 저를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꾸로 묻고 싶다. 뉴진스로 엔터 업계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찍어 누르려고 하는 게 배임이 아닌가 싶다"며 "프레임을 바꿔 생각하면 저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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