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부상으로 1군 등록 말소됐다. 선발 투수들의 잇따른 이탈로 두산 마운드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두산 구단은 25일 NC 다이노스와 잠실 홈경기를 앞두고 알칸타라를 1군 엔트리에서 빼고 투수 이영하를 1군 등록했다.

   
▲ 지난 21일 키움전에서 역투한 알칸타라. 이 경기 등판 후 알칸타라는 팔꿈치 통증을 느껴 2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알칸타라는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오른쪽 팔꿈치에 피로감을 느껴 등판하지 못했다. 휴식과 회복을 거쳐 21일 잠실 키움전에 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고, 알칸타라는 이날 구단에 다음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의 등록 말소에 대해 "우리도 오늘 급하게 들어서 당황스럽다"면서 27일로 예정됐던 알칸타라 선발 등판 차례에 누구를 내세울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두산은 올 시즌 알칸타라-브랜든-곽빈-최원준-김동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개막을 맞았다. 하지만 이 가운데 3명이 이탈했다. 브랜든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5선발로 낙점됐던 김동주는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최원준도 제 기량 발휘를 못하고 있어 사실상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지키는 선수는 곽빈 한 명뿐이다. 여기에 알칸타라까지 결국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전력에서 빠졌다. 어떻게 선발진을 운영할 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알칸타라 대신 1군으로 콜업된 이영하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 자리에 선발로 투입할지, 롱 릴리프로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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