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2+2회의, 내달 1일 개최…'필러2' 논의 주목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2+2)가 다음 달 1일 호주에서 개최된다. 2021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제5차 회의 이후 2년 7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다음달 1일 호주에서 열리는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대표적인 유사입장국인 호주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에선 양국의 인도·태평양전략, 국방·방산 현안,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 다양한 분야가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논의 테이블에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동맹) '필러2' 협력국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의제가 오를지 주목된다.

   
▲ 외교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선 서로 논의는 이뤄질 것으로 보지만, 미리 예단해서 말하긴 이른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미국에서 오커스가 '필러2'의 협력국으로 한국을 포함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온 바 있고, 이에 외교부는 환영의 뜻을 표하고 협력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커스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필러1'과 양자컴퓨팅, 해저, 극초음속, 인공지능, 사이버 안보 등 8개 분야를 협력국과 공동 개발하는 '필러2'로 협력 분야로 나눠진다.

이번에 양국 외교·국방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양국 장관이 참석하는 오찬 및 친교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에 앞서 현지에 있는 우리나라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교민 간담회, 청년과의 대화, 6.25전쟁 참전 기념비 헌화 등 일정도 소화한다.

앞서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는 1차 2013년 7월 서울에서, 2차 2015년 9월 시드니, 3차 2017년 10월 서울, 4차 2019년 12월 시드니, 5차 2021년 9월 서울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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