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아픔을 겪은 '톈진항' 대폭발 사고에 대한 수습 작업이 20여일 만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언론들은 중국당국이 최근 폭발사고 지역에 있던 오염수와 오염토양을 외부로 운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 톈진항 대폭발 사고 수습 마무리 국면…일대 생태공원 조성 예정/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훼손된 차량, 컨테이너 상자, 화물을 정리하는 작업도 끝났다. 중국신문사는 현장 관계자를 인용, "사고지역 정리작업도 현재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고 전했다. 폭발사고 현장의 오염물질 수치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 3일 사고 현장에서 216개의 공기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일부 지점에서는 여전히 시안화수소, 황화수소, 암모니아, 톨루엔, 휘발성 유기물 등의 오염물질이 검출됐지만 모두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다.

시안화수소는 나치가 제2차 대전 때 학살 등에 사용한 독가스 성분으로, '청산소다'로 불리는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물과 반응해 생성된다. 이번 사고로 시안화나트륨 700t 중 수백 t이 외부로 유출됐다.

관계 당국은 또 이번 사고로 재산 피해를 본 9420가구와 보상합의를 했다. 보상은 파손된 주택을 당국이 사들이거나 보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중국당국은 폭발사고 지점에 24만㎡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공원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비도 세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