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한금융그룹은 26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 신한금융그룹 전경./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 및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와 카드, 증권, 라이프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의 수수료 이익 증가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그룹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그룹 분기 순이자마진(NIM)이 6bp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3.6% 증가한 영향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NIM이 3bp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1.8% 증가하며 1.1%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으나, 신용카드, 증권거래, IB 등 수수료 이익이 전 부문 고르게 성장하고 단기납 종신보험 등 영업 활성화로 보험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룹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779억원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작년 1분기 대비 추가 충당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0. 3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영업외이익은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영향 등으로 27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98.2%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1851억원 시현했고,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75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542억원을, 신한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한 643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1분기 주당 배당금에 대해 “주당 540원의 분기배당과 함께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의 결의했다”면서 “이번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이 완료된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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