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이하 소형 저층만 일반분양…선택권 좁아
'더블 역세권'이라지만 대중교통 15분…상권도 멀어
[미디어펜=조성준 기자]개봉 루브르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소형·저층' 가구만 일반분양으로 공급돼 수요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42㎡이하 소형 물량만 공급하는데다 청약 물량이 모두 저층에 배정되면서, 청약 접수를 하지 않고 조합원 급매물을 사는 게 더 나은 선택지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 '개봉 루브르' 단지 배치도./사진=개봉 루브르 홈페이지 캡처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개봉 루브르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다음달 2일 2순위 모집을 진행하며 다음달 9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매제한 1년에 재당첨제한·거주의무기간은 없으며,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다. 지원 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서울특별시에 거주하거나 경기도,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인 분 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자녀양육, 형제자매부양)다.

해당 단지는 성호건설이 시공을 맡아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일대에 짓는 정비사업이다. 전체 295가구 중 이번 일반분양에서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14가구가 분양된다. 조합원 물량은 180가구이며, 37㎡ 1가구는 분양이 보류됐다.

청약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은 개봉 루브르가 37~42㎡의 소형 타입만 일반에 분양한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타입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37타입 2가구, 42A타입 33가구, 42B타입 64가구, 42C타입 15가구 등이다. 소형 타입에서 조합원 물량은 총 29가구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52, 59A, 59B, 59C, 84타입은 일반분양 물량이 없고 전량 조합원에게 돌아갔다.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어 선호도 높은 타입은 이미 조합원에게 돌아간 셈이다. 청약 대기자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교통·상권' 아쉬워…'교육 여건'은 양호

개봉 루브르 분양 홈페이지는 입지 여건을 설명하며 '더블 역세권' 교통 편의성을 가장 먼저 강조하고 있다. 소개에 따르면 개봉 루브르에서 1호선 개봉역까지는 구로 03번 마을버스로 7분이 소요된다. 

   
▲ '개봉 루브르' 주변 교통 여건 소개 내용./사진=개봉 루브르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 15분이 소요되며, 버스 운행 시간만 계산했을 때 8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버스 정류장이 단지에서 도보 6분 가량 떨어져있다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 개봉역을 걸어서 가면 30분 정도 걸린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도 도보 15분, 대중교통 15분 등 최소 15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역세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개봉 루브르는 홈페이지에 '현재 또는 실제와 차이 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정작 지도 사진에는 '구로03번 마을버스 7분 소요'라는 말풍선을 달아 놓았다.

중심 상권도 인접해 있지 않다. 단지를 두고 북동쪽에 위치한 개봉역, 남동쪽에 위치한 광명사거리역 일대에 상가시설이 밀집해있으나 두 곳 모두 도보로 이용하기에는 가깝지 않은 거리다.

단지 뒷편으로 개웅산과 개봉공원이 있고 목감천이 흐르는 등 자연 환경은 손색없다. 개명초등학교가 단지와 붙어있고 개웅중학교가 인근에 위치한 점도 교육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등학교가 단지와 접해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교통 여건이 너무 떨어지고 조합원 물량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의 동·호수도 좋지 않다"며 "실거주를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조합원 급매물을 매매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개봉 루브르는 분상제 적용 단지가 아니므로 급매 가격도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 급매로 나온 조합원 물량 중 원하는 타입의 동·호수를 선택하고 청약 통장을 아끼는 게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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