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가장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2승째를 올렸다.

야마모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 야마모토가 워싱턴전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좋은 피칭을 하며 2승째를 따냈다. /사진=LA 다저스 SNS


첫 승을 신고했던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5이닝 무실점) 이후 야마모토는 2경기에서 5이닝 3실점(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6이닝 4실점(3자책점, 20일 뉴욕 메츠전)하며 적잖은 실점을 하고 승리도 못 올렸다. 3경기 만에 무실점 호투한 야마모토는 시즌 2승(1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3.54로 낮췄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의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했다. 큰 기대 속에 메이저리그로 뛰어들었으나 아직 몸값에 걸맞은 피칭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도 야마모토는 MLB 6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자신있는 피칭으로 안정감 있게 마운드를 지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다저스 타선이 많은 지원을 해준 것은 아니다. 야마모토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2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1-0 리드를 만들어준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다저스 불펜진이 나머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8회초 프레디 프리먼이 1타점 2루타를 쳐 야마모토의 승리를 지켜줬다.

야마모토의 일본인 동료인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는 야마모토의 승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홈런과 장타를 펑펑 때려내던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5회초 1사 1, 3루 득점 찬스에서는 병살타를 치기도 했다.

10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이 0.371에서 0.358로 떨어졌다.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16승 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고, 다저스와 이번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워싱턴은 10승 1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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