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살배기 시리아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가 숨지기 직전 아빠에게 ‘제발 죽지 말아요’라는 말을 마지막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아일란과 형 갈립(5)의 행복했던 한 때 모습./사진=YTN캡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살배기 시리아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가 숨지기 직전 아빠에게 ‘제발 죽지 말아요’라는 말을 마지막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캐나다에 사는 아일란의 고모 티마 쿠르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일란이 마지막으로 ‘아빠, 제발 죽지 말아요’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티마의 인터뷰 내용은 아일란의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토대로 한 것으로 보인다.

티마는 “파도가 몰아쳐서 배가 출렁거릴 때 아일란과 그의 형 갈립(5)은 아빠 압둘라의 팔에 매달려 있었다”면서 “압둘라는 두 아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이들을 물 위로 올리려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때 아일란은 아버지를 향해 “아빠, 제발 죽지 말아요”라는 비명을 질렀다.

압둘라의 사투에도 갈립이 먼저 숨졌고, 압둘라는 아일란을 살리려고 애를 썼으나 아일란 역시 눈을 뜬 채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마는 “아일란의 아버지 압둘라의 남은 희망은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밀입국업자들이 난민들을 위험한 여정으로 내모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일란 모자의 사망으로 난민들의 절박함을 미끼로 활개치는 밀입국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아일란 가족도 밀입국업자에게 성인 1인당 1200유로(약 159만원)를 주고 작은 배에 올랐다가 에게해에서 배가 전복돼 안타까운 비극을 맞게 됐다. 이들이 입었던 구명조끼도 모두 가짜였던 거승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