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위원장 사퇴 18일 만에 '관리형 비대위원장' 지명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이 29일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비대위원장이 공석이 된 지 18일 만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11일 4·10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황 고문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관리형 비대위로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이끌 적임자라는 게 인선의 이유로 알려진다.

윤 권한대행은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했다.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당과 정치를 잘 아시는 분, 당 대표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월 29일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2024.4.29./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당에서 떨어져 계셨지만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때 전당대회관리위원장을 하셨고, 당 상임고문으로 고문단 회의를 늘 참석해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자문을 해주셨다"면서 황 고문이 원외 인사임에도 당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한 뒤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결이 끝나면 임명 절차는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원내대표 선출일인 5월 3일 이전에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고문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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